직접적인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뿐 만 아니라 향후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회사 전반적인 기업가치 제고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삼호·고려개발, GS건설은 자이에스앤디, 태영건설은 TSK코퍼레이션 등 종속 자회사를 통해 틈새시장 공략, 사업 시너지 확대 등을 추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업계에서는 자식 농사를 잘해 가문의 번창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한다.
GS건설은 자회사 설립 및 경영을 통해 회사 발전을 추진하는 대표적인 성공 모델 구축사례로 곤 꼽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GS건설 계열의 자이에스앤디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전년대비 30% 이상 높게 책정했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매출액 2779억원을 기록해 2018년보다 30.68% 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165억원으로 13% 이상 늘었다.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주로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GS건설의 ‘자이(Xi)’ 파생 브랜드인 ‘자이엘라’를 성공적으로 포지셔닝 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단지 내 정보통신, 공기정화 사업 등을 주로 영위하는 회사였다. 그러다 지난 2017년부터 GS건설이 영위하지 않는 중소형 정비사업이라는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그 결과 자이에스앤디는 지난해 서울 건대 자이엘라, 부산 범어 자이엘라, 경기 별내 자이엘라 등 소규모 오피스텔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또한 ‘자이르네’라는 중소형 아파트 브랜드까지 론칭하면서 사업의 보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올해에도 서울 서초동 낙원청광연립 프로젝트를 비롯해 개포시영아파트 중심상가 재건축정비사업조합, 강원도 속초 생활형 숙박시설사업 등이 중소형 사업 착공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대림동에서 320억원 규모 도시형생활주택 및 근린시설 신축공사도 따내며 수주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SK주유소개발을 통한 고급주거단지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며 사업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GS건설과 협업을 통한 베트남 신도시 개발 사업에도 뛰어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하고 있다.
대림산업 역시 지난해 종속 회사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대폭 신장시키며 미소지었다. 특히 건설부분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건설사업부분의 외형성장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림산업의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은 72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대림산업 종속 회사들의 성장이 큰 기여를 한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삼호 등 연결 종속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5% 상승한 3067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건설사업부의 고른 실적개선과 연결 종속 회사들의 이익 개선을 바탕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한 11.4%를 기록해 건설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워크아웃을 마친 고려개발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올해에는 기타 자회사에서만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태영건설은 환경사업 계열사의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꿰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등 환경사업을 영위하는 태영건설의 자회사 TSK코퍼레이션의 상장을 통해 회사 전체의 가치상승을 노리는 것이다.
TSK코퍼레이션은 태영건설이 신성장 동력으로 여기는 자회사로 지분 62.6%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국내환경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의사를 밝히면서 이에 대한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TSK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0월 폐기물처리업체 ‘디에스프리텍’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11월에는 베트남 최대 환경기업인 ‘비와세(BIWAS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동남아 진출을 꿰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자체적인 사업 외에도 틈새시장 공략 등을 위한 자회사 키우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각자 영역의 사업 뿐 만 아니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 진행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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