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동방] 한국은행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중국 경제가 장기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23일 한국은행은 해외경제포커스에 실린 '중국경제 지속성장의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중국 경제 단기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중국경제 시스템의 리스크 요인을 재부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과의 통상마찰 △과도한 기업부채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중국경제 시스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조업 중단에 따른 공급망 교란 등 중국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 첨단산업과 대형 국유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견제로 중국의 수출과 첨단기술 발전이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기업의 경기대응 능력을 약화시키는 기업부채, 잠재성장률 하락을 초래하는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중국경제의 지속성장이 제약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도시인구 유입 △질적 성장구조로의 경제 체질 개선 △정부의 강력한 시장 통제력 등을 볼 때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농촌 인구의 도시 유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향후 생산가능인구 감소 영향을 어느 정도 완화하고 보조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그동안 질적 성장구조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한 결과 투자의 성장기여도는 하락했으나 소비의 성장기여도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정부의 금융시장 통제력이 높아 경제불안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중국경제 성장동력이 훼손돼 장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낮으나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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