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상영된 닥터자르트 광고 영상. [사진=닥터자르트 제공]
미국 유명 화장품기업 에스티 로더가 한국 토종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사들였다.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는 18일 해브앤비와 이 회사 잔여 주식 취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티 로더가 아시아 화장품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스티 로더는 2015년 12월 해브앤비 지분 33.3%를 사들이며 이 회사 2대주주가 됐다. 새로 취득할 주식은 아직 해브앤비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3분의 2 지분이다. 인수 절차는 오는 12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해브앤비 기업가치는 17억 달러(약 2조원)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이번 인수에 들어간 금액은 11억 달러(약 1조2854억원) 정도다.
이진욱 해브앤비 대표는 2005년 닥터자르트를 들고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닥터자르트 대표 상품은 마스크팩이다. 37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며, 특히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중국 광군제 기간엔 177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에 힘입어 2015년 860억원이던 해브앤비 전체 매출은 지난해 4898억원으로 5배 넘게 뛰었다.
1946년 미국 뉴욕에서 창업한 에스티 로더는 에스티로더를 비롯해 라메르·맥·바비브라운·아베다·조말론런던·클리니크·톰포드뷰티 등을 보유한 글로벌 화장품 회사다. ‘핑크리본’인 상징인 유방암 인식제고 캠페인을 만든 곳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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