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국제경무MBA 주임교수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70주년 한중우호경제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황 교수는 ‘산업4.0 시대-한국기업의 중국 비즈니스를 향한 새로운 기회와 도전: 청년 세대’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에서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에 대한 이해와 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앞으로 중국 경제 성장세에서 하향할 것이란 보도에만 치중해 현지 경제 성장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미국과 중국 무역 악화로 한국 경제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인 만큼 종합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중국 소비세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어렵게 나고 자란 70년대생 세대가 저축에 몰두했다면 90년대 세대(주링허우)는 부유하게 태어나 현재 중국 주력 소비세대로 성장했다”면서 “중국인 6명 중 1명인 이들은 하루에 4시간 이상 휴대전화를 쓰고, 80년대생보다 두 배 이상 인터넷이나 여행을 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들의 특징으로 개성을 꼽았다. 휴대전화 케이스 등 모바일 관련 제품을 충동 구매하거나 주문 제작하는 등 개성을 부여하는 소비 특성을 보이고, 비브랜드 제품이나 스스로 만든 제품(DIY) 소비 등을 즐겨서다. 인스타그램·유튜브·틱톡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즐겨 관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관광객이나 유학생도 주목해야 한다고 황 교수는 말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를 소개하면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 회장 같은 중국 부호들이 한국에 깊은 정을 느끼고 양국 간에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교수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있는 중국 청년 최고경영자(CEO)에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중국은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샤오미 등 미국과 견줄 세계적인 ICT 기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중국 청년들은 앱 다운로드 빈도수에서 한국과 1위를 다투고 있고, 관련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스페이스X’를 개발한 미국 일론 머스크처럼 우주선을 만드는 젊은 청년 기업가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비즈니스는 사람과 사람, 즉 인간관계가 확장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양국 상호교류와 함께 중국 청년 기업가에 대해 관심과 경영전략 연구도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