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사측인 사용자협의회와 제4차 산별대표단교섭을 벌였으나 교섭 결렬의 책임이 사측에 있다고 8일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올해 임금인상 수준으로 경제성장률 전망치 2.7%에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1.7%를 더한 4.4%로 제시한 바 있다.
또 저임금직군의 임금수준 현실화, 임금피크제도의 과도한 임금삭감 개선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최근 열린 대표단교섭에서 임금인상률로 1.1%를 제시했고, 이에 대해 금융노조는 사실상 임금 동결을 요구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만약 사측이 이같은 임금인상률 안을 철회하면 금융노조는 스스로 '4.4% 인상'을 재고하겠다고 했지만 사측은 이마저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는 이날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열어 교섭 결렬 경과를 공유한 뒤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했다. 아울러 오는 10일쯤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금융노조 허권 위원장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심각한 유감을 표하며, 이 시간 이후 벌어질 파국의 책임은 오로지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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