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책 신간]‘텐센트 라이징’..창립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말하다

장빈 기자 2019-03-10 00:00:00
우샤오보 지음ㅣ처음북스 펴냄

[사진=아주경제DB]

이 책은 텐센트가 급부상한 과정을 창업부터 현재까지 꼼꼼하게 기록하고 인터넷의 시각에서 글로벌화 과정을 겪는 중국의 성공과 혁신을 바라본다.

지난 1998년 창업한 이후 글로벌 인터넷 거두가 되기까지 텐센트는 인스턴트 메신저로 시작해 점진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매체, 전자 상거래 등의 영역에 진출했다. 텐센트의 발전 과정은 중국 인터넷 기업 성장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우리는 중국의 인터넷 업계 종사자들이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세계를 이끄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텐센트를 이해하면 중국 인터넷,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인터넷을 이해할 수 있다.

‘텐센트는 중국인의 모든 것’이라는 말이 있다. 약 20년 전 등장한 이 기업은 모든 중국인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절인 설, 중국에선 ‘춘철’이라고 부른다. 이 춘절 날, 텐센트의 메신저 위챗에 탑재된 홍바오(세뱃돈) 서비스 기능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친지에게 세뱃돈을 보낸 사람이 8억명을 넘는다고 한다.

이 기능은 2014년에 생겼는데 매년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위챗의 누적 이용자수는 10억명, 중국의 공식 인구수는 14억명이다. 중국인의 70% 이상이 텐센트가 개발한 메신저를 쓰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텐센트는 해를 거듭할수록 중국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돼가고 있다.

또한 텐센트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일례로 텐센트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의 지분은 총 3조6000억원이다. 게임업계의 ‘3N' 중 하나인 넷마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만든 카카오, 유명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블루홀 등 유명 IT기업 대부분에 발을 걸치고 있다. 사실상 스마트폰을 쓰고 게임을 하는 한국인 모두가 중국의 기업인 텐센트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