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HJ중공업은 해양경찰청이 발주한 19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 1척을 688억원에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함정은 해상 화학사고와 해양오염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 선박으로 화학물질 분석 장비와 유회수기, 사고 선박 예인 설비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목적 화학방제함은 일반 선박보다 높은 안전성과 내구성이 요구돼 고도의 설계·건조 기술이 필요한 특수선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건조되는 함정은 길이 70m, 폭 14.6m, 깊이 6.5m 규모로 최대 속도는 15.5노트(시속 약 28.7km), 항속거리는 1600km에 달한다. 해경은 오는 2028년 현장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3만톤급 대형 조난선박을 예인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파고 2.5~4m의 악천후 속에서도 수색·구난·화재 진압 임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연근해 해양오염과 화학물질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험유해물질 안전대응시스템과 탐지·분석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해상 화재 진압 성능 역시 기존 500톤급 화학방제함 대비 4배 이상인 시간당 9600㎥ 규모로 대폭 강화됐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특수선 분야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내 최초 최첨단 다목적 화학방제함 건조사로 선정됐다"며 "해양경찰의 사고 대응 역량을 높여 국민의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건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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